어제(13일) 밤 미국의 CPI(소비자물가지수)가 발표되었습니다. 이번 CPI(소비자물가지수) 지수의 발표는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었는데요. 미국의 CPI(소비자물가지수)가 무엇인지와 지표 발표 결과, 그리고 이것이 가지고 있는 중요한 의미가 무엇인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CPI(소비자물가지수)가 뭐야?]
소비자물가지수는 CPI(consumer price index) 라고 불리며 수비자가 구입하는 상품이나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나타내는 지수입니다. 쉽게 말해 피부로 껴지는 물가라고 생각하면 편합니다. 생필품이나 식당, 마트 같은 곳을 가서 느낄 수 있는 물가인 것이죠.
CPI(소비자물가지수)는 가계소비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상품을 조사대상으로 선정하여 지수를 산정합니다. 여기에는 주거비, 식료품비, 에너지 가격 등이 모두 포함되는데요. 일상적인 생활 속에서 소비하는 항목들의 평균 소비물가를 계산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CPI(소비자물가지수)가 발표됐다고?]
미국의 지난달(5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어제 밤 발표되었습니다. CPI(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기대비 4.0%, 전월 대비 0.1% 각각 상승했습니다. 전년대비 상승폭 4.0%는 2021년 3월 이후 2년 2개월 만에 최소폭입니다. 이는 지난 4월에 비해 전년대비로는 거의 1% 가까이, 전월대비로는 4분의 1 수준으로 상승폭이 둔화된 수치를 보여줍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 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원보다 5.3%, 전월보다 0.4% 각각 상승하여 시장 전망치와 일치했습니다. 근원 CPI(소비자물가지수)는 소비자물가를 조금 더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하여 가격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품목을 구성하여 지수를 산출한 지표를 말합니다. 따라서 조금 더 평균적인 물가 상승률을 살펴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번에 발표된 CPI(소비자물가지수)가 왜 중요한데?]
이번에 발표된 CPI(소비자물가지수)는 지수 발표전 시장 전망치를 하회하는 수준입니다(시장 전망치 4.1%). 이는 시장에서 예측한 것보다 더 빠른 물가 상승률의 둔화가 일어났다는 것인데요. 이는 경기 수준을 간접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근거 자료가 됩니다.
CPI(소비자물가지수)가 하락했다는 것, 그리고 이것이 시장 전망치를 하회했다는 것은 생각보다 경제가 급속도로 얼어붙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물론 인플레이션은 해결해야 할 경제적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빠른 속도로 물가 상승률이 둔화되고 있다는 것은 경기 침체가 가시화되고 있다는 이야기와 일맥상통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CPI(소비자물가지수) 발표는 곧 있을 FOMC 회의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됩니다.
오는 6월 15일 미국의 FOMC(연방준비제도이사회) 회의에서 미국의 기준 금리를 발표합니다. 지금까지는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추가적인 금리인상을 예측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이번 발표된 CPI(소비자물가지수)로 인플레이션이 확실히 둔화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고, 이에 미국의 FOMC(연방준비제도이사회)에서는 금리는 동결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이에 CME 페드워치 조사에서도 금리동결 전망이 91%를 넘어서면서 시장에서도 미국의 금리가 동결될 것이라는 것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경제 전망]
미국은 지금까지 급속한 금리 인상으로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습니다. 그 결과로 현재 인플레이션 상승률이 꽤나 둔화된 상태를 볼 수 있죠. 하지만 이러한 상황에서 많은 전문가들이 우려하는 부분이 이었습니다. 바로 '경기침체'에 관한 것인데요. 인플레이션 상승률이 둔화되면서 미국의 경제가 조금씩 악화될 것이라는 예상이었습니다. 시장에 많은 돈이 점점 적어지면서 실제 국민들은 더욱 팍팍한 생활을 해나가야 하기 때문이죠.
단기적으로는 이번의 CPI(소비자물가지수) 발표는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입니다.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금리와 이자에 대한 부담이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낮아지기 때문인데요. 그러나 주의해야 합니다. 짧은 기간의 훈풍이 끝나고 나면 점점 경제 악화에 관련한 얘기들이 나올 겁니다. 소비가 위축되고, 고용은 불안정해지고, 기업은 투자를 줄이면서 전문가들이 예측한 '경기침체'에 관련한 목소리가 많이 나올 것이기 때문이죠.
제가 내다보는 전망을 이렇습니다. 앞으로 짧은 기간 동안은 현재 이어지고 있는 증시 랠리가 지속될 겁니다. 대형주들을 필두로 기술주 등이 강세를 보이겠죠. 그러나 점점 경제적 문제가 드러나기 시작할 겁니다. 현재 CPI(소비자물가지수)가 둔화된 배경 속에는 미국의 신용대출 비율의 최고치 기록, 급격한 소비의 위축이 있습니다. 이러한 것이 점점 가시화되기 시작한다면 많은 경제적 자본이 얼어붙게 될 겁니다. 따라서 자산을 투자함에 있어 확실한 분석과 깊은 사고를 통해야 합니다. 위험에 항상 유의하며 경제적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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