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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칼럼

6월 연준(Fed)의 금리 발표: 미국 금리의 영향 및 향후 전망

by 이한(EHAN) 2023. 6. 16.

어제(6월 15일)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에서 기준 금리를 발표했습니다. 이번 Fed의 기준 금리 발표는 중요한 의미가 있는데요. 똑같은 기준 금리 발표를 해석하는 것도 시장과 경제 전문가들의 입장이 다양한 상황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는 어떤 것에 집중해야 하는지, 앞으로의 금리는 어떻게 될 것인지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6월 Fed(연방준비제도) 기준금리 5.00~5.25% 유지 발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14일(현지시간) 기준 금리를 동결했습니다. 지난해 3월부터 약 15개월간 지속적으로 금리를 올렸던 연방준비제도는 이번 금리를 동결하기로 결정한 겁니다. 연준(Fed)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성명을 통해 만장일치로 기준 금리를 5.00~5.25%)로 유지하기로 발표했습니다. 현재 한국과 미국의 금리차는 1.75%로 높은 역전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번 Fed(연방준비제도)의 발표에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

 Fed(연방준비제도)의 FOMC 회의 발표 이후 연준 의장인 제롬 파월은 곧장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계속 높은 상태"라고 말하면서 "거의 모든 (FOMC)위원들이 올해 중 추가 금리 인상이 적절할 것 같다는 견해를 보였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는 이번 6월 금리 동결이 금리 인상의 마지막이 아니라 쉬어가는 스킵(skip)이라는 것을 강조한 것인데요. 연내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일축하면서 시장의 기대를 잠재우려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제롬 파원 연준 의장이 이와 같이 발언한 대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아직 연준이 설정한 인플레이션 목표치(2%)를 상회하는 데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가 아직도 높다는 점입니다. 즉, 인플레이션이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지만 아직까지 충분한 인플레이션 억제 조치가 일어나지 않았다고 판단한 것이죠. 실제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처럼,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위원들의 금리 인상 전망을 보여주는 지표인 점도표의 올해 말 금리 예상치(중간값)가 5.6%로 제시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는 현재 미국의 기준 금리 5.00~5.25%에서 베이비 스탭(금리 0.25% p 인상) 정도의 금리 인상이 올 하반기에 두 번 정도 이루어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이는 현재까지 가지고 있었던 시장의 기대와는 많이 다른 모습입니다. 시장은 이번의 금리 동결을 시작으로 연내 금리 인하를 기대하는 모습이었지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과 FOMC 위원들의 점도표를 통해서 시장의 이러한 기대는 사그라드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실제로 해당 소식이 알려진 뒤 미국의 증시는 하락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따라서 저희는 아직 미국의 금리 변동성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것에 주목해야 합니다. 채권 혹은 주식과 밀접하게 연관된 기준 금리는 투자에 있어 큰 보조 지표가 되기도 하고, 예상치 못한 변수가 될 수도 있기에 함부로 예측하는 것은 지양해야 합니다.

출처: 연합뉴스(김영은 기자)

 

[미국 경제의 전망]

 FOMC 위원들은 왜 이러한 반응을 내비쳤을까요? 그 이유는 아직은 강한 미국의 경제 상황을 기반으로 한 것입니다. 미국 상무부는 5월 소매 판매가 전월보다 0.3% 증가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지난 4월 0.4%보다는 증가폭이 둔화되었으나, 여전히 미국의 경제가 탄탄하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또한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6월 4~10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6만 2천 건으로 시장의 예상을 상회했지만, 여전히 미국의 고용이 강한 모습을 보인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미국의 급속한 금리 인상으로 인플레이션을 둔화할 수 있었지만 이와 함께 등장한 우려가 '경기 침체'에 관한 것입니다. 하지만 위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아직까지는 미국의 경제가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FOMC 위원들은 이러한 미국의 굳건한 경제 상태 위에서 인플레이션을 확실히 통제하기 위한 방안을 도출한 것입니다.

 앞으로 미국의 경제가 쉽게 그 힘이 약화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아직은 강한 미국의 고용과 소비가 경제를 뒷받침해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이러한 소비가 미국 신용대출의 증가와 비례한다는 점, 고용지표는 경제를 후행함으로 앞으로 비춰질 고용상태는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경기 침체의 가능성을 완전히 무시해서도 안될 것입니다.

 다만 금리를 인하할 시기가 된다면, 이는 미국의 경제가 많이 어려워졌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시장이 예상한 대로 연내 혹은 경제 전문가들이 예측하는 내년(2024년) 상반기에 금리 인하가 이루어진다면, 그 상황의 미국 경제는 현재 상황에 비해 악화되어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따라서 앞으로의 미국 경제 전망을 바라볼 때는 희망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되, 경제에 따른 행동은 신속해야 됩니다.

 

-그 과정은 정해져 있습니다. 그 안에서 어떻게 살아남냐가 중요할 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