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은행의 대출 연체율이 급격하게 상승하고 있다는 기사가 많습니다. 그중에서도 문제가 되고 있는 게 새마을금고의 연체율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는 점인데요. 새마을금고의 건정성 문제로 뱅크런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으며, 이로 인해 다른 시중 은행들까지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새마을금고의 연체율이 상승한 이유와 정부의 대처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새마을금고의 대출 연체율이 사상 최대?
새마을금고 연체율이 사상 최고 수준인 6.18%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시중은행의 평균 연체율의 16배라고 하는데요. 이 사이에서 특히 기업대출 연체율은 역대 최악인 9.99%에 달했습니다. 총자산이 284조 원 규모의 새마을금고가 재무 건전성 악화가 시작된 것이나 다름없는 것이죠.
위의 얘기를 쉽게 말하면, 개인과 기업이 돈을 빌려놓고 새마을금고에 돈을 갚지 않는다는 것이죠. 특히 기업대출의 연체율이 급격하게 증가한 이유는 바로 부동산 대출 때문입니다. 부동산 대출이라고 흔히 불리는 PF대출은 그 자금의 규모가 크기 때문에 연체시 은행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위험을 안고 새마을금고는 부동산 대출 위주의 기업대출을 지속적으로 진행시켜 왔던 것이죠.
그러나 금리 인상과 더불어 부동산 경기 침체가 다가오면서 지방, 소규모 건설현장이 부실화 되었습니다. 따라서 부동산 대출을 받은 회사는 돈을 갚지 못했고, 이로 인해 새마을금고의 대출 연체율은 급속도로 높아지게 되었습니다.
물론 이러한 새마을금고의 행동은 어느정도 이해가 갑니다. 부동산 대출의 이자가 높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은행의 수입이 극대화되는 장점을 지니고 있죠. 다만 이러한 대출에 대한 평가나 감시가 잘 이루어지지 않아, 실제로 연체율이 급격히 상승하자 지역 내 새마을금고가 무너지고 있는 모습입니다.
새마을금고 대출 연체율 상승에 대한 정부 대책
이러한 상황을 정부에서 인식하고 행정안전부에서는 특별관리를 통해 연체율은 4% 이하로 낮춘다는 목표를 발표했습니다. 부동산 대출한도를 축소하고 유동성 비율을 높인다는 것이죠. 새마을금고를 금융당국과 연계하여 특별 감사와 점검을 통해 통폐합을 진행하면서 재무 건전성을 높이겠다는 겁니다. 따라서 정부는 새마을금고 예금자들에게 자금 인출에 어려움이 생길수 있는 가능성을 일축하고 있는 것이죠.
새마을금고는 기존의 은행들과는 큰 차이점이 있습니다. 기존의 은행들은 금융당국의 감시와 관리를 받는 것에 비해 새마을금고는 금융당국의 관리가 아닌 행정부 소속의 행정안전부의 감시와 관리를 받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타 금융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느슨한 규제를 받는 것이 사실입니다. 따라서 부실한 대출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수 있었던 것이죠.
여기서 저희가 알아야 할 것은 새마을금고 은행의 운영방식인데요. 각 지역에 보이는 새마을금고는 모두 독립적인 성격을 갖습니다. 다시말해, 지역의 새마을금고가 문을 닫더라도 다른 지역의 새마을금고는 그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다는 것이죠. 따라서 현재도 다른 지역의 새마을금고가 문을 닫는 새마을금고와 합병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즉, 새마을금고는 모두 독립적인 은행지점이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따라서 현재 새마을금고의 예금자이시라면 일단은 자금 인출에 대한 걱정은 크게 하지 않으셔도 될 듯합니다. 현재 새마을금고의 자금 규모가 상당하고, 정부에서 진행하는 통폐합을 통해 자금을 보호할 수 있도록 되는 것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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