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경제 칼럼

미국과 유럽의 구매자관리지수(PMI) 하락: 경제 전망 및 주식 시장에 미치는 영향 분석

by 이한(EHAN) 2023. 6. 24.

23일 미국과 유럽의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발표됐습니다. 미국과 유럽 모두 구매관리자지수가 예상보다 하회하는 모습을 보여 한밤 중 미국과 유럽 증시 모두 약세를 보였는데요. 그렇다면 이번에 발표된  미국과 유럽의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어떠한 모습을 보이고, 앞으로의 경제 전망에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살펴보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제조업 모습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뭐야?

 구매관리자지수는 PMI라고 불리는데요, 이는 Purchasing Managers' Index를 표기한 것입니다. 이는 제조업 분야의 경기동향지수로, 쉽게 말해 이 지표를 통해 제조업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지 약세를 보이고 있는지 간단하게 평가할 수 있는 지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PMI가 50 이상이면 경기의 확장, 50 미만일 경우에는 경기 수축을 의미합니다.

 구매관리자지수(PMI)는 경기 전망을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따라서 해당 지수의 발표에 세계 각국의 나라의 증시는 큰 영향을 받게 됩니다. 실제로 미국의 연방준비제도(Fed)에서도 금리를 결정할 때 구매관리자지수(PMI)에 큰 비중을 둔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렇게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세계 경제의 전망을 파악하는 데도, 각 나라의 통화 정책을 결정하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죠.

 

이번 미국과 유럽의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어떤데?

 미국 체감경기를 반영하는 2023년 6월 미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6.3으로 전월 대비 2.1포인트 떨어졌다고 발표됐습니다. 발표되기 전 시장 예상치는 48.5였는데 실제로는 이보다 2.2 포인트를 하회한 것이죠. 이러한 지수는 작년 12월 이래 최저수준입니다.

 유로존(유로 사용 20개국) 2023년 6월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3.6을 기록하며 전월 대비 1.2포인트 떨어졌다고 발표됐습니다. 발표되기 전 시장 예상치는 44.8이었는데, 실제로는 이보다 1.2포인트 하회한 것입니다. 유로존의 이러한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 구매자관리자 지수유로존 구매자관리자 지수
왼쪽: 미국 구매관리자지수(출처: Trading Economics) / 오른쪽: 유로존 구매관리자지수(출처: Investing.com)

 

 이번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보여주는 경제 전망은?

 미국과 유럽 모두 시장 예상치보다 구매관리자지수(PMI)가 하회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는 제조업이 예상 이하로 더욱 부진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S&P 글로벌은 이러한 미국 경제 상황을 "공급 상황의 개선이 수개월 동안에 걸쳐 제조업 생산확대에 기여했지만 신규 수주 감소가 점차 심각해지는 건 제조업이 일감부족에 빠지는 걸 의미한다'라고 분석했습니다.

 이렇게 이번 미국과 유럽의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세계 경제가 조금씩 성장둔화로 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아직 인플레이션에 대한 통제가 완벽히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발생하는 이러한 경기 성장 둔화는 자칫 통화정책과 경제정책 간의 불일치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주의를 기해야 합니다.

 실제로 유럽의 다수 중앙은행들은 얼마 전 추가 금리인상을 단행했는데요. 금리 인상을 통해서 더욱 빠른 경기 둔화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또한 미국의  연방준비제도(Fed)도 얼마 전 있었던 FOMC에서 금리 동결을 발표하면서, 추가 금리인상에 대한 가능성을 강력하게 어필했습니다. 다만 전문가들과 시장 참여자들은 현재 몸소 느껴지는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를 표출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것들을 종합해 볼 때 미국과 유럽이 인플레이션을 해결하기 위해 추가적으로 금리를 인상할 때 생길 수 있는 부담이 늘어났다고 분석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러한 상황을 모두 제쳐두고 인플레이션을 완벽히 통제하기 위해 금리 추가 인상을 단행할 수 있지만요.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발표될 개인소비지출(PCE)과 같은 경제 지표를 보며 통화 정책에 대비해야 합니다.

 아마 경제 상황은 지속적으로 둔화될 가능성이 큽니다. 경기 침체라고 부를 수 있는 수준까지의 경기 둔화는 예외로 하더라도, 충분히 느낄 수 있을만한 경기 둔화 모습은 나타나고 있고, 앞으로도 지속될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아직 존재하는 금리 정책의 불확실성 등이 앞으로의 경제와 각국의 증시에 많은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앞으로 변화할 경제 상황에 항상 대비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