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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칼럼

'중국의 경제위기' 디플레이션과 부동산 위기가 가져올 영향

by 이한(EHAN) 2023. 8. 24.

중국의 디플레이션과 부동산 위기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얼마 전 발표된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와 생산자물가지수가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는데요. 여기에 부동산 위기가 겹치면서 중국의 경제에 큰 위기가 왔다고 합니다. 이 내용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중국의 경제위기
중국의 경제위기, 디플레이션과 부동산 위기

 

중국의 경제지표

8월 9일 발표된 중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대비 -0.3%를 기록했습니다. 코로나 19가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소비자물가가 하락하는 모습을 보여준 것입니다. 이는 현재 다른 나라와는 상황이 조금 다른 상황으로 보입니다.

 

현재 미국과 같은 다른 나라는(유럽을 포함한) 인플레이션 즉, 물가 상승을 걱정하고 있죠. 그렇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금리를 높여가는 것이고요. 우리나라도 다르지 않습니다. 아직까지도 여전히 높은 물가 상승률을 보여주면서 한국은행은 고금리 통화정책을 통해 물가 상승률을 낮추려고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반대로 중국은 물가가 하락하고 있다는 것인데요. 이 때문에 중국의 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할 수 있다는 디플레이션 가능성이 제기된 것입니다. 그러나 중국은 이를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고, 디플레이션은 있을 수 없다는 강력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죠.

 

그렇지만 우리는 눈여겨봐야 할 것이 있습니다. 바로 생산자물가지수인데요. 이 지표는 소비자물가지수와 함께 경제를 판단하기 위한 중요한 지표로 사용됩니다. 보통 생산자물가지수는 소비자물가지수를 선행하여 경제를 미리 반영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8월 9일 발표된 중국의 생산자물자지수를 보면 급격하게 하락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즉, 중국 경제의 물가가 낮아지면서 점차 어려워지고 있다는 말입니다.

중국 소비자물가지수중국 생산자물가지수
출처: Investing.com

 

중국의 부동산 위기

그렇다면 중국의 경기 디플레이션과 함께 거론된 부동산 위기는 대체 무엇일까요?

 

중국의 세손가락 안에 드는 부동산 개발사 컨트리가든이 현재 채권 이자 지급을 중단한 상태입니다. 컨트리가든의 빚은 263조원 규모로 연말까지 내야 하는 이자만 7조 6600억원에 달한다고 합니다.

 

다시 말해 엄청나게 큰 부동산 개발사가 빚과 빚에 대한 이자를 지불하지 못해 디폴트(채무불이행) 상태에 처할 위기에 놓인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만약 이러한 부동산 개발사가 디폴트를 선언하게 된다면 그 파장은 엄청난 경제적 위험으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보통 부동산을 개발하는 데는 부동산 개발사의 돈이 많이 들어가지 않습니다. 주로 금융권의 자본이 대출을 통해서 들어가게 되죠. 그러나 부동산 개발사가 망한다면 그 돈을 빌려준 금융권은 엄청난 액수의 돈을 돌려받지 못하게 되고, 이로 인해 금융권 또한 심각한 위기에 처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중국 부동산 섹터의 크기는 중국 전체 GDP의 30%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의 부동산 개발사 디폴트로 인한 부동산 가격이 폭락하게 된다면 가계 자산이 하락하게 되는 것이고, 이는 곧 가계 생활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결국 많은 돈을 써서 산 아파트 가격이 하락하고 돈이 없으니, 사람들은 소비를 줄이게 되고 이는 다시 위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디플레이션으로 빠져드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중국의 부동산 위기는 전체적인 부동산 시장에 대한 수요가 감소하기 때문이라고 해석됩니다. 현재 중국의 청년 실업률은 20%가 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쉽게 말해 새롭게 일을 해 돈을 벌어 집을 사야 하는 대상들이 일자리를 잡지 못하고 집을 사지 않는다는 것이죠. 따라서 부동산 수요 감소는 부동산 개발 위기를 불러오게 된 것입니다.

 

앞으로의 중국 경제 상황

앞으로의 중국 경제 상황이 잃어버린 30년을 보낸 일본과 비슷하게 흘러간다는 얘기가 많습니다. 디플레이션과 저성장, 인구 출산율 감소, 부동산 폭락 등 수많은 모습이 일본의 과거 모습과 닮아있다는 판단인 것이죠.

 

저는 이런 의견에 동의하지는 않습니다. 물론 객관적인 지표들과 모습이 유사할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을 해결하는 방식에는 큰 차이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은 사회주의 체제를 기반으로 하여 중앙 집권적인 사회 정책과 함께 강력한 통화 정책을 실시하면서 이 위기를 극복할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앞으로의 좋지 않은 중국의 경제 상황은 당분간 이어질 수 있습니다. 부동산 위기가 실현된다면 그로부터 인해 생기는 금융권의 위험 확산과 그와 관련된 수많은 기업들의 도산이 예상됩니다(물론 이것도 중국의 자본력으로 해결한다면 충분히 커버가 가능합니다. 올해 초 실리콘 밸리 은행이 파산했을 때 미국이 취한 행동처럼요). 반대로 부동산 위기가 실현되지 않더라도 소비자 심리 지수가 위축되어 있는 상황이 지속된다면, 금리 조정(인하)을 통해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정책을 펼칠 것이고, 이는 경제가 회복하는 데까지 조금의 시간이 걸린다는 의미와 같습니다.

 

중국의 경제 상황이 우리나라에 미칠 영향

요즘 우리나라의 수출에서 중국의 비율이 많이 낮아졌다고 하더라도 우리나라의 경제는 중국의 경제에 많은 영향을 받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중국의 부동산 위기 혹은 디플레이션은 우리나라에 거의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고 봐도 무방한 것이죠.

 

또한 세계적인 경제와 중국의 경제에는 엄청난 연결성이 있습니다. 중국의 부동산에 수많은 세계 자산들이 몰려있는 상황에서 부동산 가격이 폭락하게 된다면 세계 경제에도 큰 영향을 끼칠 것이 분명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나라의 경제가 영향을 받는 것은 당연한 것이죠.

 

중국의 경제가 대한민국에 직, 간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상황에서 우리는 어떠한 전략을 취해야 할까요? 중국 부동산 시장의 폭락은 우리나라 부동산 시장의 폭락을, 중국 경제의 디플레이션은 우리나라 수출 악화로 인한 경기 침체를 불러올 수 있는 이 상황에서 우리는 어떠한 자산에 투자하고 위험을 감수할 수 있을까요?